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런앤워크] 석촌호수 10km 러닝 타임트라이얼(TT) 후기: 43분 특급열차 탑승 실패? 오히려 좋아,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
    러닝! 2026. 5. 7. 23:48

     

    "러닝은 기세다!" 본업과 박사 과정의 무게 속에서도 달리기의 끈을 놓지 않는 '런앤워크'입니다! 5월의 첫날, 기분 좋은 선선함이 감도는 석촌호수에 입성했습니다. 1바퀴에 2.5km인 석촌호수를 네 바퀴 도는 10km 타임트라이얼(TT) 데이! 오늘은 든든한 페이스 메이커를 포함해 총 4명이 함께 달렸습니다. 목표는 10km 43분 언더(Sub-43).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43분 특급열차는 저를 두고 야속하게 떠나버렸습니다. 최종 기록 45분 34초! 하지만 종전 최고 기록(45분 20초)을 깨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희열 속에서 최근의 슬럼프를 완전히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그 뜨거웠던 질주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 정체기를 깨부순 충격 요법

    사실 최근 달리기에 약간의 정체기가 찾아온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매번 비슷한 페이스, 조금은 루즈해진 마음가짐에 답답함이 있었죠. 하지만 이번 석촌호수에서의 TT는 잃어버렸던 러닝의 야성을 단번에 깨워주었습니다. 내 한계를 시험하며 끝까지 몰아붙여 본 이 감각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완벽한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 오버페이스의 늪, 그리고 찾아온 '모래주머니'

    초반 분위기는 최고였습니다. 페이스 메이커의 리드에 맞춰 경쾌하게 치고 나갔죠. 그런데 1km 랩타임 알림이 울리는 순간, 제 파트너 가민 포러너 165의 화면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4분 09초' 목표 페이스인 4분 18초보다 한참 빠른 속도! 그룹의 뜨거운 텐션에 휩쓸려 초반부터 너무 많은 에너지를 가불해 쓴 전형적인 오버페이스였습니다. 결국 6km 지점을 넘어가며 올 것이 왔습니다. 다리에 보이지 않는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발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땅을 밀어내는 반발력은 사라지고, 오직 정신력 하나로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 최대 심박 180bpm, 하얗게 불태웠다

    마지막 4바퀴째,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앞사람의 등짝만 보며 달렸습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찍힌 최대 심박수는 무려 180bpm! 평균 심박수도 174bpm으로 내내 레드존을 넘나들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다 쓴 질주였습니다.

     

    💡 실패에서 찾은 해답: 호흡, 박자, 그리고 기본기

    43분의 벽에 부딪히며 뼈저리게 느낀 점은 바로 '호흡'과 '박자'의 중요성입니다. 후반부에 체력이 떨어지니 호흡이 거칠어지고, 호흡이 무너지니 러닝 리듬마저 흔들리더군요. 억지로 끌고 가려다 보니 다리가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스피드를 견뎌내려면 '습-습-후-후' 자신만의 호흡 리듬을 찾고, 발구름 박자를 일정하게 타는 연습이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슬럼프 완전 극복 & 하이록스를 위한 '런앤워크' 훈련 플랜

    슬럼프는 핑계일 뿐!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5월 하이록스 인천(더블스) 출전과 장기적인 러닝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훈련 루틴을 독하게 재정비합니다.

    1. 지옥의 트레드밀 인터벌 (스피드 & 심폐지구력 강화)
      • 심박수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트레드밀에서 시속 15km/h로 밀어붙이는 20세트 고강도 인터벌 훈련을 통해 4분 초반대 페이스에 몸을 강제로 적응시키겠습니다.
    2. 남산 업힐 & 템포런 (하체 근력 & 젖산 역치 강화)
      • 무거워진 다리를 이끌고도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하체 근력과 지구력이 필수! 악명 높은 남산 20km 업힐 장거리 훈련과 템포런을 병행하며 후반부에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엔진'을 만들겠습니다.
    3. 호흡/리듬 훈련
      • 조깅을 할 때부터 일정한 케이던스(180spm 이상)와 호흡 패턴을 몸에 새기는 연습에 집중하겠습니다.

    오늘의 45분 34초는 한계가 아니라, 43분으로 가기 위한 완벽한 오답 노트이자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입니다. 일과 학업, 그리고 달리기까지 어느 것 하나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40대 러너의 투지로, 다음 타임트라이얼에서는 기필코 43분 특급열차의 앞자리에 타겠습니다. 가보자고! 🏃‍♂️💨

Designed by Tistory.